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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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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933회 작성일 14-12-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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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우리는 태아와 엄마간의 bonding이라는 통신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보았다. 그렇다면 이 통신은 어떤 식으로 쌍방향으로 전달되는 것일까?
 우선 태아가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는 방식을 알아보자.
 우리가 가장 쉽게 유추할 수 있는 통신 방식은 역시 태아의 움직임, 즉 태동일 것이다. 산모는 초산의 경우는 태아의 움직임을 평균 임신 20주경에, 두 번째 이후의 임신인 경우는 18주경에 감지한다. 초음파로 보면 태아는 임신 7~8주에도 움직이는데, 이 움직임이 처음에는 미약하여 엄마에게 잘 전달이 안 되기도 하고, 엄마가 태아의 움직임을 내장의 움직임으로 착각하고 처음 감지되는 태동을 놓치기도 한다. 엄마 성격이 얼마나 예민한지 또는 엄마 뱃살이 얼마나 두꺼운지에 따라서도 첫 태동을 감지하는 시기는 개인적인 차이가 많다.
 삼국유사를 읽다가 보면 역사적으로 이름을 떨친 맹장들은 태중에서도 발길질이 유난해 모체가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는 서술이 종종 나온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산모들은 태동이 강하면 아기가 건강한 상태이고 태동이 약하면 아기가 부실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첫 태동을 느끼고 그 날로 산전진찰을 와서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신나서 귀가한 산모가 그 다음날 하루 종일 아기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놀라서 또 오는 경우를 나는 종종 경험하였다. 초음파검사를 해보면 태아는 멀쩡하다. 이 경우는 대개 첫 태동을 경험했더라도 아기가 다시 보내는 약한 신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탓이 대부분인데 다시 말하면 산모가 태동을 충분히 학습하지 못한 탓이다. 아기의 건강을 확인한 다음, 거의 모든 산모가 바로 태동을 느끼는 현상도 나는 자주 목격하였다. 
 그런데 사실은 태아가 유난히 움직이는 것은 뭔가 불편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엄마의 자세가 불안정하다든가 쉬지 않고 일해서 엄마의 피곤이 전해질 때, 아빠와 크게 다투어서 심리적으로 엄마가 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엄마가 술이나 담배, 위해 약품에 노출될 때 태아는 신체적 불편함과 심리적 불안을 느끼고 그러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발길질을 해 댄다는 것이다. 첫 태동을 느낀 후 태동이 없다고 놀라서 다시 병원을 찾는 동안 산모가 겪게 되는 신체적 피곤함과 공포감이 태아로 하여금 더 격렬한 발길질을 하게하여 아기의 건강을 재확인한 직후 산모는 태동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임신기간 중 태동이 유난히 심했던 경우에 아이가 태어나서 ADHD나 정서불안의 증상을 보였다는 연구들이 있다.
 반면 미국 펠스 연구소에서 시행한 연구는 조금 다른 각도를 보여준다. 펠스 연구소의 관찰에 의하면, 외부의 소음이라는 혐오성 청각 자극에 의해 태동과 심장박동수가 민감하게 증가하는 고반응형 태아는 나중에 정서가 풍부하고 창조적인 10대로 성장하였고, 외부 소음에도 아무른 움직임이 없었던 저반응형 태아는 상상력과 직관력이 부족하여 융통성이 없는 10대 아이가 되어 예기치 않은 사건에 부딪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따라서 태동의 강도나 빈도로 섣불리 태아의 성격을 규정짓기보다는, 태동이 평소보다 유난하여 산모가 통증을 느낄 정도가 되면 무엇이 태아를 불편하게 했는지 그 원인을 살펴서 교정해 줌으로써 좋은 엄마-태아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즉, 태동을 통한 태아의 요구에 바로바로 응답해주는 것이 태아가 창의력 있고 좋은 성격의 아이로 발달하게 돕는 중요한 태교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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