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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엄마와 태아 간의 bo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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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802회 작성일 14-12-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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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상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견할 수 있는 태몽 외에도 우리는 엄마와 태아 간에는 어떤 통신시스템이 있음을 암시하는 여러 가지 경우를 볼 수 있다.
 보통 산전 진찰 시에 임신 6주경이 되면 질식 초음파로 심장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고, 8주경에는 태아 사지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떤 경우에 움직일 시기가 된 태아가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아서 “어..아기가 영 움직이질 않네요...?” 하고 산모에게 말하면 산모는 순간 아기가 잘못 되었나 하고 깜짝 놀라며 불안해하는데 이럴 때 그 즉시 태아가 움직이는 것을 나는 종종 경험하였다. 오스트리아의 산부인과 의사 Emil Reinold도 이 현상을 관찰하고, 엄마가 느낀 공포에 의하여 아드레날린이란 부신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어 태아의 신체를 자극한 탓이라고 설명하였다. 즉 엄마와 태아 사이의 어떤 정서적 연결고리(bonding)가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부분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생물학자들은 암탉에서 부화된 병아리와 부화기에서 부화된 병아리를 비교했을 때, 전자가 어미닭이 부르는 소리에 잘 반응하였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여 생존율이 높은 것을 관찰하였다. 이는 병아리가 이미 알 속에 있을 때부터 어미닭과 어떤 교감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병아리보다 훨씬 고등인 자궁속의 태아는 당연히 엄마와 더욱 정교한 연대감을 맺고 있을 것이다.
  소아과 의사 Stirnimann의 연구에 의하면 아침 일찍 일어나는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아침 일찍 깨는 경향이 있었고, 밤에 늦게 잠자리에 들어 아침에 늦잠을 자는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엄마처럼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수면패턴을 보였다고 한다. 태아는 생활 리듬에 있어서도 엄마와 순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산모-태아 간의 통신 시스템은 자동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태아에 대한 엄마의 애정과 이해심이 필수적이다.
 정신분열증이나 심각한 지적 장애의 엄마로부터는 태아가 충분한 관심과 자극을 받지 못하고 따라서 태중에서 어떠한 유대감도 형성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 아기는 역시 육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아로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고 피치 못해 낳은 신생아가 젖병이나 다른 사람의 젖은 잘 빨면서도 엄마의 젖은 고개를 돌리고 빨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보고사례도 태아에게 은연중에 전해진 엄마의 증오감이 태중 모자간의 연대감 형성을 저해한 탓이라고 본다.
 그래서 건강한 산모-태아 간의 유대감 구축을 위해서는 산모의 행동거지와 마음가짐, 그리고 산모를 지원하는 임신 환경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설되어 왔던 것이다.


Reference: Thomas Verny, M.D. & John Kelly "The secret life of the unborn 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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