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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태아에게 자장가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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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560회 작성일 15-01-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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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아기를 재울 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데 주력하고 과거 우리 어머니, 할머니 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장가를 불러주는 풍습은 사라진 것 같다. 만일 임산부가 혼자서 뱃속의 아기를 위하여 자장가나 다른 부드러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몹시 생뚱맞은 태교를 하고 있다고 웃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태아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것은 우선 매우 효과적인 말 가르치기이다. 우리 상담클리닉에는 언어발달이 지연되어 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많다. 물론 자폐성 질환이나 조산에 따른 언어발달장애 등의 다른 원인이 있지만 이 아이들의 엄마가 임신했을 때 이 간단한 말 가르치기 방법을 시도했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말을 잘 할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는다.
  조용한 환경에서 소리 낼 줄 모르는 대리모 새가 품었던 알에서 태어난 새는 비록 그 종류가 잘 지저귀는 새지만 결코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는 실험이 있다. 또 우리는 벙어리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역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처럼 태아기에 엄마의 목소리를 통한 언어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언어가 생기기 전 인류는 노래를 통하여 의사소통하였다는 기록을 볼 수 있다. 먼 옛날 원시인들이 내지르던 의미 없는 소리는 감정을 실으면서 노래 소리로 진화하였고, 의미가 담기면서 언어가 분화되었다고 한다. 노래는 말보다 더 넓은 영역의 주파수의 소리를 내고, 음정, 리듬, 음색, 세기 같은 음악 요소는 언어의 억양, 빠르기, 세기 등의 요소와 일치하므로 노래를 들려주면 태아는 매우 쉽게 엄마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조산아의 첫 울음소리를 음파 분석해 보면 엄마의 말소리 파형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태아에게 가장 먼저 발생하여 가장 예민한 감각은 청각이다. 자궁 속은 양수 등으로 외부의 소음들은 많이 차단되고 엄마의 목소리는 신체를 통하여 직접 전달되므로 매우 분명하게 들린다. 비교적 조용한(보통 50~60 dB)환경에서 엄마 목소리에 그야말로 귀를 곤두세우고 있는 태아에게 엄마의 정다운 노래를 통한 태교는 언어교육뿐만 아니라 정서 발달과 인지 발달에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며, 궁극적으로 엄마와의 좋은 유대감을 구축한다. 음악은 태아의 신체와 정신과 영혼을 자극하고 풍요롭게 하여 미적 가치를 깨닫게 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자신 속에 잠재력을 일깨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친구는 임신했을 때 유행했던 어느 드라마 주제곡이 너무 좋아서 매일 듣고 마침내는 외워서 부르기를 즐겼었는데, 나중에 태어난 아이가 울다가도 그 노래가 나오면 울음을 뚝 그치고 노래 리듬에 맞추어 팔을 저으면서 노래에 즐겁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신기해했다. 내 친구에게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 자궁 속에서 들었던 자장가나 엄마의 심장소리, 호흡소리, 장 운동소리와 비슷한 박자의 바로크 음악, 양수 속 환경을 연상시키는 규칙적인 파도 소리나 개울 소리 들이 신생아의 맥박수와 움직이는 횟수 등을 줄이면서 긴장을 완화시키고 잠을 깨우고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학자들에 의해 증명되었다. 또 신생아들은 태중에서 익숙해진 규칙적인 리듬을 좋아하고 불협화음 보다는 협화음의 음악을 선호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한편 임신 중에 너무 큰 소리나 소음에 노출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본 오사카 공항 근처의 임산부들이 다른 지역의 임산부와 비교하여 저체중아를 출산하는 비율이 높고 조산율도 높다는 통계보고가 있다. 동물원에 놀러 갔던 한 임산부가 우리 속 사자들이 먹이를 두고 다투면서 크게 으르렁 대는 광경을 보게 되었는데, 모든 사자들이 한꺼번에 소리를 질러서 몹시 시끄러웠다고 한다. 그 순간 뱃속의 아기가 너무 요란스레 발을 차는 통에 배가 아파서 황급히 그 자리를 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아이가 7살이 되었을 때, 이비인후과 진찰에서 아이는 저음부를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TV나 그림책에서 사자류의 동물이 나오면 유난히 무서워하는 반응도 보였다. 이처럼 너무 큰 소리는 선천성 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태아는 록이나 재즈 같은 불규칙적인 리듬이나 큰 소리에 심장 박동이 증가하면서 몸 움직임이 거칠어지기 때문에 임산부가 종종 그런 음악회를 끝까지 즐기지 못하고 도중에 나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귓속에 있는 몸의 평형과 움직임, 감각통합을 관장하는 전정기관은 음악 요소 중 리듬과 관련되고, 달팽이관은 멜로디와 연관되는데, 임신 6주반에서 8주경에 이 두 기관은 발달을 시작하여 임신 4개월이 되면 어른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임신 후반기의 태아는 엄마가 규칙적으로 걸음을 옮길 때 마다 양수 속에서 밸런스를 잡으며 그 흔들림을 즐기고, 음악이 들리면 그 리듬에 맞추어서 발을 차고 머리를 내젓고 몸을 움직인다. 이 시기의 태아는 빠른 음악에는 빠르게 움직이고 느린 음악에는 느린 몸놀림을 보인다. 엄마가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때 특히 북소리에 맞추어 발차기를 하기도 하고 엄마가 자신의 배를 톡톡 치는 박자에 맞추어 팔로 때리는 반응도 보인다. 태아의 리듬감은 이렇게 완벽하다.
 캐나다의 지휘자 보리스 브로트 ( Boris Brott)나 영국의 바이올린 연주자인 예후디 메뉴인 (Yehudi Menuhin)등 유명 음악가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음악적 재능이 자궁 속에서부터 엄마의 노래나 연주를 끊임없이 들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믿고 주장한다. Chamberlain은 가드너의 다중지능 중에서 음악적 지능은 태어나기 전부터 형성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자장가를 잘 듣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는 음치가 될 확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절대 음감은 태아기에 이미 결정되는 것이다.   
  엄마가 자장가를 부르면서 산책을 할 때, 전정기관과 달팽이관의 신경세포들은 이 친근한 운동자극과 소리진동을 전기적 자극으로 바꾸어서 대뇌로 보내고 그 곳 중추신경계를 충전시키고 활성화 시킨다. 대뇌의 충전된 에너지는 정서 중추와 기억 중추를 자극하고 마침내 온몸의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야기 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구구단이나 역사상 인물의 이름을 외울 때, 무턱대고 외는 것 보다는 노래로 만들어 부르면 쉽게 외워지는 것도 우리 귀를 통한 이런 엄청난 대뇌활성 기전 덕분이다. 그래서 임신 후반기에 불러 주는 엄마의 노래는 똑똑한 아이를 낳기 위한 훌륭한 선행학습법이 되는 것이다.
 이상에서 보듯이 자장가 같은 다정한 엄마의 노래는 단순히 모국어를 가르치고 음악성을 키울 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과 지능 발달을 제공하고 전인적 인격 형성의 기초가 된다. 자, 이제 누가 자신의 소중한 태아에게 노래 불러주는 것을 거부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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