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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내 해수 초등학교 학습준비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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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095회 작성일 06-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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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이는 올해 집 근처의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일반학급에서 수업을 받습니다.
현정이는 정신지체이며 동시에 자폐 성향이 있어서 일반 아이들과 어울려 놀지 못하고 의사소통을 거의 할 수 없으며 움직이는 것도 느립니다.
매일 아침 학교 버스가 집 앞까지 현정이를 데리러 오고 수업을 마친 후에는 다시 집까지 데려다 줍니다.
등교할 때 버스에서 내리면 현정이의 같은 반 친구들이 교실까지 가는 것을 도와줍니다.
교실에서는 보조 교사가 현정이 옆에서 수업하는 것을 도와주며, 언어치료사와 물리치료사가 일주일에 2번씩 교실로 현정이를 치료하러 옵니다.
체육시간에는 특수체육교사가 현정이를 지도합니다.
현정이는 학교에 있을 때가 가장 핼복합니다.’
언젠가는 이루어질 이상적인 학교의 모습입니다.
 더 이상 장애 때문에 차별 받지 않고 모든 아동들이 더불어 공부하며, ‘다르다는 것’이 더 잘나고 못났다는 수직적인 의미의 다름이 아닌 수평적인 의미의 다름으로 수용되는 학교입니다.
그동안 장애 아동들은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발달이 느리고 산만하다는 등의 일반 아동과 다르다는 이유로 더 많은 지도와 도움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교육현장에서 소외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변화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교육 현장으로의 변화로 연결되어 이제 장애 아동들은 적어도 법적으로는 자기 집에서 가까운 일반학교에서 일반 아동과 함께 교육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현실적으로 현재 학교의 물적, 인적 자원으로는 장애 아동들이 일반학교에 갔을 때 쉽게 적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많게는 50명, 적게는 30명이 넘는 아이들을 한 교사가 담당하기 때문에 일일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해줄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아이들이 초등학교 생활을 하려면 우선 듣기,말하기 등의 준비기술이 필요합니다.
준비물을 미처 안 가지고 왔다면 무엇 때문에 못 가져왔는지, 수업시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옆 짝이 자꾸 괴롭히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 필요한 것을 해결하기 위한 의사표현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장애 아동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필요없는 오해는 받을 수 있습니다.
40분의 수업을 고려할 때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수업방식이 책상에 앉아 주의집중을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놀이 위주의 유치원 수업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의집중이 잘 안되는 발달지연 아동들은 제자리에 앉아 선생님 말씀에 귀기울여야 하는 시간에도 일어서서 복도를 뛰어 다니거나 운동장에 나가서 놀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 책상에 발을 올려놓거나 거의 누운 자세로 수업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학교란 공동생활을 하는 장소입니다.
교실에서는 큰 소리로 떨들지 않고, 복도에서는 뛰지 않고, 화장실이나 공동수도는 차례를 지켜 이용해야 하는 등 공동생활과 관련된 생활예절을 잘 지켜야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스스로도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 아동들은 기본 생활 규칙을 지키기가 힘듭니다.
이 때문에 줄을 서지않아 다른 아이와 다툼이 생기거나, 수업시간에 큰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불러 수업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학교 활동의 대부분은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사회적인 특징을 지닙니다. 예를 들어, 점심 시간이나 휴식시간에는 개인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며, 수업시간에도 모둠활동 등의 사회적 기술을 필요로 하는 활동들이 있습니다.
일반 아동들은 특별한 지도 없이도 이러한 사회적인 활동들을 통해서 어떻게 친구를 사귀고 그 관계를 유지하는지 압니다.
그러나 장애 아동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른 아동들과 다르기 때문에 학급의 또래들에게 수용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기술이 부족한 아동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해수병원의 학습준비반은 정서장애아,정신지체아,언어장애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아, 학습부진아 등을 대상으로 초등학교에서 필요한 듣기, 말라기 등의 준비기술과 읽기, 쓰기,수학의 기초학업기술,행동통제,사회적 기술 등을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실제로 초등학교에 갔을 때 잘 적응하도록 하려면 실제의 교실 상황과 비슷한 장소에서,같은 시간표를 가지고, 미래의 담임 교사와 비슷한 교사가 지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래야만 장애 아동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일단 배운 것을 다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인 일반화가 쉽게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학습준비반 수업을 고르룸(6-8명)으로 실제 학급 장면과 유사하게 구성하여 40분 수업, 10분 쉬는 시간, 40분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다음은 학습준비반의 사례입니다.
선생님 말을 못 알아듣고 아이들 앞에선 주눅들어요.
학습준비반에서는 6명의 아이들이 내년에 초등학교 일반학급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룹 특수유치원을 졸업하고, 오전에는 일반유치원에 다니며 오후에는 학습준비반에 참여합니다.
지도 초기에 이이들은 학습하는데 기본이 되는 언어와 사회성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교사의 질문내용을 이해하지 못하여 엉뚱한 대답이나 행동을 하고, 친구와는 대화가 안되며, 소극적이고 위축되거나 혹은 반대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일반유치원에 다니는데 무리는 없었지만 일반 아동들 앞에 나서는데 자신 없어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간혹 놀림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철수는 지도초기에 교사의 지시를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학교 생황을 하는데 필요한 책,공책,지우개, 연필, 자 등의 기본적인 학용품 이름을 몰라 교사가 “책 꺼내세요”하면 물끄러미 칠판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칠판 앞으로 나와서 해보자”,“옆의 짝의 이름이 무엇이니?”“아래층에 가서 선생님이 주는 종이 가져오세요” 등의 간단한 지시사항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런 상태로 철수가 초등학교에 가서 겪어야 할 어려움을 생각하니 마음이 급했습니다. 우선 자기 자리와 짝찾기, 바른 자세로 앉기 등의 학급생황 익히기와 더불어 자음과 모음 익히기, 숫자 알기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바른 자세로 앉기와 자기자리 찾기, 짝찾기가 2nwjd도 지나 가능해지자, 인사하기, 이름쓰기, 주소와 전화번호 알기, 친구 도와주기, 도움 요청하기 등의 교실 안에서 필요한 기술과 화장실 이용하기, 복도에서 걷기 등의 학교시설을 이용할 때 필요한 기술, 오른쪽으로 가기, 왼쪽으로 가기, 앞으로 나오기 등의 지시 따르기 수업을 매주 하나씩 도입하여 지도했습니다.
동시에 매월 성취해야 할 학습 목적에 따라 국어와 수학 학습이 이뤄졌습니다. 국어는 우선 글자 읽기를 목표로 자모음의 이름과 음을 익히고, 받침 없는 단어 읽기, 받침 있는 단어 읽기, 그림보고 문장 만들기 등의 과제를 수행하였습니다.
한글을 처음 공부할 때 ㄱ,ㄴ,ㄷ,...부터 배우고 ‘ㄱ’과 ‘ㅏ’가 합해져서 ‘가’로 읽는 것을 배우는 방법과 가방, 나비, 다리... 등의 단어를 먼저 읽은 후 ㄱ,ㄴ,ㄷ,...을 익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체로 흥미유발을 위해 그림카드 등의 시청각 자료를 이용하여 단어를 익히도록 하는데, 이 방법의 문제는 장애 아동들의 경우 그림카드 등을 통해 배운‘가방’ ‘가지’ 등은 읽을 수 있지만 ‘가자’, ‘가슴’등의 배우지 않은 글자에서의 ‘가’는 읽을 수 없는 경구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애아동들이 어려워하는 일반화의 문제로 이럴 때는 ‘ㄱ’과 ‘ㅏ’가 합해져서 ‘가’로 읽는다고 배운 아이들이 더 쉽게 일반화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학습준비반에서는 이 두가지 방법을 더불어 사용하여 아이들이 한글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했습니다.
 철수는 한글을 전혀 몰랐었는데 ㄱ,ㄴ,ㄷ과 ㅏ를 배우고 난 후에 ‘가다’,‘나가’ 들을 읽었고, 그후로 일주일에 자음 3개 모음 1개씩 배웠습니다.
 현재 기본 자음과 모음을 모두 익혀 받침이 없는 단어와 짧은 문장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바다로 가자’, ‘구두가 크다’... 등의 받침없는 단어를 어려움 없이 읽으며, 받침이 있는 단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철수가 집에서 학습준비반에서 배운 것을 저녘에 다시 공부하려 하고, 이번 여름 휴가 때도 차를 타고 가며 거리의 간판과 ‘주차금지’ 등의 표시판을 읽었다며 흐뭇해하십니다.
수학의 개념은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으로 우선은 ‘크다와 작다’, ‘많다와 적다’, ‘길다와 짧다’ 등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수에서도 대응개념이나 ‘하나 더 많은 수 알기’등을 어려워했습니다.
수학학습은 미국에서 검증된 직접학습 수학교재인 ‘Connecting Math Concepts'을 구입해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주의집중이 안되고, 학습 속도가 느린 특수아동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교재로, 교과내용을 작게 나누어 한번에 학습해야 할 양을 줄이고 체계적인 복습을 통해 완전히 알도록 가르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철수는 현재 1-20까지의 수를 세고 쓸 수 있으며, ‘하나 더 많은 수’와 ‘+1 덧셈문제’를 할 수 있습니다.
두 수가 주어졌을 때 큰 수와 작은 수를 구별하여 비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아직 뺄셈은 힘들어하는데 10-0까지 거꾸로 세기와 수직선을 이용한 방법으로 지도 중입니다.
 교사의 지시에 따랄 학용품을 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데, “국어책 25쪽 펴세요”하면 금방 책을 찾아 폅니다. 지난 번에는 ‘국어책을 꺼내세요’했더니 ‘책을 펴요?’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마커’와 ‘연필’도 구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실에 들어올 때 친구와 선생님께 인사하며, 좋아하는 여자친구도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그 여자 친구에게 나름대로 접근하려고 때려도 보고, 옷에다 마커로 낙서도 하는 등 부적절할 핸동을 보였으나 이제는 반갑게 인사하고 다가가서 도와주려는 행동으로 호감을 표시합니다. 처음 글자를 익힐 때 교실 벽에다 써놓아서 지적을 받을 후로는 공책에만 글씨 연습을 해야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받아쓰기와 알림장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은 서툴러도 재이있어 합니다.
글씨를 쓴다기 보다는 그리는 수준이지만 열심히 받아 적고 어머니께 보여드립니다. 받아쓰기도 아직은 단어 위주지만 점차 낱말 수를 늘여갈 예정입니다.
이제는 학습준비반 아이들끼리 잘 어울립니다.
처음에는 10분 감의 쉬는 시간에 각각 놀며 옆의 아이에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Ttq니다.
한 명은 창 밖을 바라보고, 다른 아이는 교실을 좌우로 반복적으로 뛰어다니고, 다른 한 명은 칠판에 나와 낙서를 하는 등 친구한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친구가 늦게 오거나 결석하면 “...는 왜 안와요?”, “...는 벌써 안 왔어요?”하는 등의 나름대로의 말로 친구에 대한 관심을 보입니다.
 아이들이 40분 동안 의자에 앉아 수업 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아이는 처음에 엄마보고 싶다고 울면서 나가려고 하다가 여의치 않자 배가 아프다고 꾀병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때는 정말 배가 아픈 아이를 꾀병이 난 것으로 오해하여 교실에서 설사를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이제는 수업 중에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니거나, 책상 위에 눕거나, 교실 밖으로 나가려 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아이들은 교사가 아이들을 위해 쏟는 시간과 노력만큼 성장한다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10시간 준비해서 가르치면 5시간 준비해서 가르친 것의 2배만큼 아이들은 배우고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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